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되는 환경 : 일반학급, 특수학급, 배치가 잘못되었을 때 겪을 수 있는 문제점
이 글은 특수교사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최대한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게끔 적고자 노력하였으나 한 시도에서의 교사 생활, 한정된 시간 및 경험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고 실제적인 도움은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은 통합교육 환경에 대한 글입니다.
목차
1. 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되는 환경, 일반학급과 특수학급
들어가기에 앞서, 확인하십시오.
우리 아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진단받기 전에 | 바로가기 |
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은 무엇이 다를까?
딱딱한 법령보다는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가 되면 배치되는 형태는 크게 3가지입니다. 특수학교, 일반학급, 특수학급. 참고로 이 배치 형태는 초등학교 이후를 말합니다. 그전에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다 더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수학교는 곧 다른 글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단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살펴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의 공통점>
- 둘다 통합교육을 전제로 한 배치 형태입니다.
- 둘 다 '일반학교'에 배치됩니다.
- 둘 다 특수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개별화교육지원계획을 짜게 됩니다.
- 보통의 경우 둘 다 수업이나 기타 등을 담당하는 일반교사들에게도 특수교육대상자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유됩니다.
- 두 배치 형태 모두 목표는 통합교육입니다. 즉 비장애학생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며 사회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 둘 다 치료지원 등의 대상이 됩니다. 또한 바우처 지원 등 금전적 지원 혜택도 받습니다.
- 특수학교는 통학버스로 통학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특수학급/일반학급 모두 통학버스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 둘 다 특수학교의 전공과로 진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마다 다르지만 특별전형에도 응시가 가능합니다.
- 보통 취업 및 직업 훈련과 관련하여서는 특수교육대상자냐 아니냐의 여부보다는 장애인 복지카드의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의 차이점>
- 가장 큰 차이는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입니다.
- 특수학급에서 따로 수업을 받는 형태를 부분통합이라고 하며 특수학급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 특수학급에서 따로 수업을 받지 않고 모든 수업이나 학업 활동을 일반학급에서 하는 학생을 완전통합이라고 하며 일반학급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 완전통합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따로 특수교육적인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특수학급 환경에서 공부하지 않으며 특수학급의 교재/교구/학습과 관련된 예산에 대하여도 지원대상이 아닙니다.
- 완전통합의 경우 보조 인력 지원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보조 인력은 그 학교의 모든 특수교육대상자의 상황과 환경 등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지원이 시급한 부분통합 학생을 중점으로 배치가 이루어집니다.
- 완전통합의 경우 학업생활이나 학교 생활에 있어서 특수교사가 줄 수 있는 도움이나 개입이 제한적입니다. 최소한의 필요와 요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 그러나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통합교육 목적으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개입은 당연히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면 약시를 지닌 완전통합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경우 특수교사와 통합교사가 협력하여 그 학생에게 필요한 평가 조정을 해야겠죠. 다시 말하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 평가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약시 학생에게 확대경을 주거나 평가 시간을 더 늘려주는 등의 조치를 말합니다.
- 완전통합의 경우 배치 인원에 큰 제한이 없습니다. 부분통합은 특수학급의 수, 그 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사의 수에 따라 인원이 정해집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6명, 고등학교는 7명이 한학급 인원의 기준입니다.
이에 대해 더 다룬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세요.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의 차이점을 다룬 기사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 각자의 역할이 있어요 | 바로가기 |
2. 어디에 배치해야 할까? 특수학급? 일반학급?
저번 글에서 이어지네요. 일단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특수학교/일반학급/특수학급 이 3개 중 하나의 환경에는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저번 글에도 적었듯이 반드시 진단을 받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특수교육과 특수교육 관련서비스가 필히 필요하다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 신청을 한다고 100프로 선정 배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심의를 통해 선정 및 배치 여부가 결정됩니다. 학부모가 원하여도 이 학생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특수교육운영위원회의 판단이 이루어지면 선정 배치가 되지 않는 것이죠.
배치는 보통 진단평가 절차 중에 서류에 기입하게 됩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배치 희망지를 적는 것이죠. 학생의 의견이 중요합니다만 장애 유형 및 정도에 따라 그런 의사를 결정하거나 표현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경우 학부모가 정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몇 가지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배치는 도중에 변경할 수 있다.
- 하지만 재배치 신청을 한다 하더라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신청할 당시의 남은 자리 등등을 고려하여 특수교육 운영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 중요한 기준은, '특수교육적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냐'이다. 다시 말하면 해당 학생이 특수학급에서 반드시 그 학생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수업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가? 에 달려있다.
- 위의 질문에 반드시가 아니라면 일반학급 배치를 고려해 보는 것이 맞을 수 있다.
*배치가 맞지 않을 경우 생기는 현상들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다음 어떤 환경에 배치되었을 때, 그 배치 환경과 맞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학급이 맞지 않는 경우
- 그 학생의 학교생활이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특수학급에 따로 내려가지 않아 또래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원래라면 부분통합에 배치되어야 할 학생이 억지로 일반학급에 있게 되면 어떻게든 또래들로부터 낙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업시간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학업 시기에 제대로 된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죠.
- 일반학급 담임이나 교과 교사가 억지로 이 학생을 끌고 가려다가 아예 포기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수행평가나 단체 프로그램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 친구를 전혀 사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문제 행동이 있을 경우에도 여러 가지 다른 문제점들을 초래합니다. 특수교사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니 긍정적 행동지원이나 행동 수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죠.
*특수학급이 맞지 않는 경우
-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예상할 수 있는 경우는 낙인입니다.
- 학부모나 교사의 판단으로는 이 학생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것이 당장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할 수 있겠지만
- 이 경우 일반학급 수업시간을 빠지게 되고, 그 시간에 특수학급에 내려가게 되고
- 이것을 일주일에 몇 번씩 정해진 시간만큼 반복하게 되는데, 이것이 자칫하면 또래들로부터 장애학생/우리들과 달라!라는 낙인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는 그 학생의 건강한 자존감 형성에 해를 미칠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 왕따를 당할 수도 있죠.
- 일반학급의 수업 시간에 정기적으로 빠지면서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고
- 또래들로부터 "저 학생은 원래 빠지는 친구야"라고 판단당하게 되면서 수행평가나 단체 프로그램, 활동에 원치 않게 소외될 수도 있죠.
- 결국 학교 생활 부적응을 불러오게 됩니다.
장애학생 통합교육의 부작용에 대한 글입니다. | 바로가기 |
일단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다음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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